중국의 럭스셰어프리시전이 대만 윈스트론의 중국 내 아이폰 제조사업을 33억위안(약 5687억원)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애플의 기기를 제조하는 첫 중국 회사가 나오게 됐다.

아이폰을 제조하는 3개 회사 중 하나인 윈스트론은 17일 중국의 아이폰 생산 자회사 2곳을 럭스셰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곳 중 1곳인 쿤샨공장은 아이폰만을 생산한다.

럭스셰어는 애플 아이팟의 최대 제조사다. 그동안 케이블, 충전기, 안테나 등 부속 기기와 부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애플은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되는 동안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 내 협력사를 탐색해 왔다.

윈스트론은 다만 아이폰 제조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도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럭스셰어는 다른 부품 제조사들과 수익성 높은 아이폰 제조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해 왔다. 윈스트론은 페가트론, 홍하이(폭스콘)에 이은 3위 아이폰 제조업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