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예고했다.

NHK에 따르면 16일 기준 일본 전역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622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건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였던 720명(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같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지역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하기 위한 '고 투(Go To) 트래블' 캠페인을 도쿄도(都)를 제외한 46개 도부현(道府縣·일본 광역단체)에서 오는 22일부터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 국내 여행 비용의 절반 가량을 보조하는 이 사업에는 정부 예산 1조3500억엔(약 15조원)이 투입된다.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캠페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해당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총리는 "현 감염 상황을 근거로 판단했다"며 도쿄도를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수도인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86명 발생해 지난 10일 243명을 기록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