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심장과 승차감 달라진 더 뉴 SM6…꼬불길도 즐겁다
중후한 겉모습에 힘센 심장을 단 중형 세단.
르노삼성자동차 SM6가 엔진, 승차감, 헤드램프를 바꾸고 4년 만에 새로 나왔다.

부분변경 모델이어서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둔덕을 넘을 때 승차감이 좋아지고 공조 버튼이 생겼으며 컵홀더 크기도 커졌다.

유럽 스타일에 맞춰져서 한국 고객들이 불편해하던 부분을 손본 것이다.

이전 모델은 우아한 디자인, 탄탄한 차체, 주행 정숙성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한국인 취향에 맞지 않은 특성에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까지 겹치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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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절치부심하며 부분변경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3년 6개월에 걸쳐 2천3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16일 개최된 르노삼성차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더 뉴 SM6 중 TCe300 프리미에르 풀옵션 모델로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의 트랙을 달려봤다.

곡선 구간이 많으면서 높낮이 차가 큰 코스를 고속으로 달려도 힘이 부족하거나 밀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700m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시속 160㎞ 이상으로 속도를 올렸다가 급제동하며 코너를 돌아도 차가 편안하게 주행했다.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300은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 모델에도 들어간다.

225마력, 동급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을 낸다.

이어 인제스피디움에서 출발해 내린천로∼44번 국도∼원대리 자작나무길을 거쳐 돌아오는 60.6㎞ 구간 공도 주행에선 TCe260 RE 모델을 탔다.

내린천을 따라 꼬불길이 계속 이어지고 좁은 국도를 지났지만 운전이 즐거웠다.

차는 묵직하면서도 운전대를 조작하는 대로 민첩하게 움직였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충격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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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안락했고 운전석 주변 디자인은 친숙했다.

계기판은 첫눈엔 작다 싶었지만 필요한 정보만 띄우니 오히려 간결했다.

내비게이션 등이 나오는 세로형 스크린은 큼직했다.

TCe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르노삼성차 SUV XM3와 벤츠 CLA에도 들어간다.

르노삼성차는 크기나 가격대가 비슷한 현대차 쏘나타를 비교대상으로 들었다.

1.3 엔진이지만 156마력으로 쏘나타 1,999cc 160마력과 비슷하며 토크는 30% 더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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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위트림에 들어가는 매트릭스 비전 해드램프는 국내에선 K9, 제네시스, 아우디에 적용되고 동급 차량에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트릭스 비전은 카메라가 상황을 인식하고 15개 구간으로 나눠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그 부분은 끄고 전방 도로엔 밝게 밝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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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