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 올려
MLB 다니엘 바드, 7년 공백 딛고 빅리그 복귀
우완 투수 다니엘 바드(35)가 7년의 공백을 딛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바드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바드가 7년 3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드는 한때 보스턴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최대 100마일(약 161㎞)의 강속구를 뿌리는 이른바 '100마일의 사나이'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타자들도 바드의 위력적인 공에 헛방망이질하기 일쑤였다.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바드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첫 19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8을 찍었다.

이 기간 9이닝당 탈삼진은 9.7개에 달했다.

2011년에는 2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보스턴 구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바드는 2011년 셋업맨에서 2012년에는 선발 전환을 시도했는데, 이게 패착이 되고 말았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바드는 2013년 4월 28일을 끝으로 다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바드는 이후 5년간 7개 팀을 전전했지만,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바드는 마이너리그 60⅔이닝 동안 볼넷 111개를 기록했다.

유망주 시절부터 그를 애지중지했던 시오 엡스타인 전 보스턴 단장은 시카고 컵스로 자리를 옮긴 뒤 바드에게 두 번이나 기회를 줬지만 허사였다.

바드는 2018년 은퇴를 선언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선수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제구가 안 됐던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바드는 올해 2월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개막전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버드 블랙 감독은 "그가 복귀해서 잘 던진다면 엄청난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바드는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변치 않고 나를 응원해준 아내 덕분"이라며 "한 번에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