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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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금융-부동산 분리 정책'을 제안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총체적 난국에 빠진 집안일(법무부)부터 챙기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이 뜬금없이 부동산 논쟁에 끼어들었다"며 "'금부분리'라는 정체불명의 개념을 해법으로 제시했는데, 진단도 처방도 모두 실망스럽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금융의 산업지배를 막기 위해 20세기 금산분리제도를 고안했듯이 이제부터라도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21세기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이후 야권에서 '부동산 훈수'라는 비판이 나오자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배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의 의견은 SNS가 아닌 국무회의 가셔서 비공개로 하면 된다"며 "총체적 난국을 맞은 법무부 감당도 어려워보이는데 업무 밖 외도를 하시니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추 장관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염두에 두고 부동산 정책을 언급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 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의사가 있다면 SNS에서 변죽을 올리지 말고 월요일 아침에 거취 표명하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