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져 검거된 50대 남성 정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 벗어 던져 현장에서 검거됐다. 사진=뉴스1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져 검거된 50대 남성 정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 벗어 던져 현장에서 검거됐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가 19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경 국회 개원식 연설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졌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이다.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정씨는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19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날 오후 1시 25분께 법원에 도착한 정씨는 목과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정씨는 '정당 활동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왜 신발을 던졌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언제부터 친분이 있었나', '연극할 때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됐다는데 맞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정모씨가 국회 본청 인근 계단 앞에서 21대 국회 개원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싣고 있던 신발을 던져 본청 계단앞에 떨어져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6일 오후 정모씨가 국회 본청 인근 계단 앞에서 21대 국회 개원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싣고 있던 신발을 던져 본청 계단앞에 떨어져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6일 사건 당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정씨는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이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무 단체에도 속하지 않았다고 한 말과 달리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정모 후보의 아버지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내로 결정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