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당 대표 선거를 준비 중인 이낙연 의원(전 국무총리)과 김부겸 전 의원은 20일 나란히 후보 등록을 한다. 3선인 이원욱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김 전 의원도 같은 날 당 대표 후보 등록에 나선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후 경남 창원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면담하기도 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을 향한 구애 행보라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을 살리는 것이 노무현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이었고, 문재인 정부의 ‘분권 철학’”이라며 “정치적 스승과 자치분권 운동의 동반자를 하루에 다 만나 어제는 힘이 솟는 진짜 좋은 날이었다”고 올렸다.

이원욱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17일 이재정 의원(재선)에 이어 두 번째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다. 이 의원은 “국민은 민주당이 공정함을 잃고 ‘내로남불’ 식 태도를 보인 데 실망했다”며 “무능이 아닌 유능, 태만이 아닌 성실, 혼란이 아닌 정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4선 노웅래 의원과 원외 인사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20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3선 정청래 의원, 재선 김종민·신동근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초선인 양향자·한병도 의원 등도 최고위원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