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네이버 라인, 인도네시아 함께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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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선 '적에서 동지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빅뱅크(대형 은행)’와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해외 진출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현지 업계와 만만치 않은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을 모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두고 손을 잡았다. 2018년 라인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가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빅테크와 빅뱅크가 해외 공략을 목표로 한배를 탔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가 크다고 판단했다.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 SNS 사용 인구가 많아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메신저 가입자를 다수 확보했고 하나은행은 현지에서 영업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토종 연합군’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어떤 나라도 자국 금융시장을 다른 나라 기업에 활짝 열어주지 않는다”며 “한국 금융으로부터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자극을 받아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빅테크와 빅뱅크의 연합은 꾸준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하나은행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두고 손을 잡았다. 2018년 라인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가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빅테크와 빅뱅크가 해외 공략을 목표로 한배를 탔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가 크다고 판단했다.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 SNS 사용 인구가 많아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메신저 가입자를 다수 확보했고 하나은행은 현지에서 영업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토종 연합군’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어떤 나라도 자국 금융시장을 다른 나라 기업에 활짝 열어주지 않는다”며 “한국 금융으로부터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자극을 받아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빅테크와 빅뱅크의 연합은 꾸준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