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관계자가 T멤버십을 이용한 기부 프로그램 ‘행복크레딧’을 시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T 관계자가 T멤버십을 이용한 기부 프로그램 ‘행복크레딧’을 시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는 오일로패스, 행복크레딧 등 그룹 계열사별 특성을 살린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기부금 적립 제휴처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발간한 ‘2020 SK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민 응원 캠페인 ‘SK오일로패스 시즌 2’를 시행했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국민을 응원하고 의료진 등 코로나19 영웅에게 에너지를 전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이마트와도 손을 잡았다.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유, 유통 두 기업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협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오일로패스 캠페인 신청자 중 5만 명을 선정해 이마트 1만원 할인권을 주고, 이마트는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SK 주유권 5000원권을 총 12만 장 지급하는 방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민의 에너지를 코로나19 영웅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게 캠페인의 목표”라며 “기업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사가 운영 중인 기부 프로그램 ‘행복크레딧’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행복크레딧은 고객이 사회적 기업이나 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하면 SKT가 결제액 중 일부를 기부 전용 포인트(크레딧)로 전환해 연말 전액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SKT는 11번가, SK스토아 등 기존 제휴처에 더해 최근 T멤버십 ‘열린베이커리’와 ‘5GX 부스트파크’로 제휴 범위를 확대했다. T멤버십 앱에 접속해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체험공간 ‘5GX 부스트파크’ 제휴처를 확인한 뒤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면 건당 1004원씩 자동으로 적립된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지역 베이커리 전문점 ‘열린베이커리’도 T멤버십 앱을 통해 매장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건당 500원의 행복크레딧이 적립된다. SKT는 적립된 기부금을 독거노인 및 장애 청소년 지원 사업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이웃과 공동체 행복을 추구하는 SKT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제휴 마케팅”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휴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는 지역 청년 창업자 지원에 나섰다. 지난 6~7일에는 11번가에 최근 입점한 ‘청년몰’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을 했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휴공간에 청년 창업자의 매장을 입점시키는 사업이다. 11번가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해 지난달 26일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청년몰 점포를 입점시켰다. 현재 74개 점포가 판매자로 등록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30여 개 점포가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