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등록금 환불에 사학적립금 쓸 수 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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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에게 듣는다
(5) 유기홍 교육위원장
8년 의정생활 교육위 '외길'
"코로나로 교육현장 직격탄
원격수업 질적 보완 돕겠다"
(5) 유기홍 교육위원장
8년 의정생활 교육위 '외길'
"코로나로 교육현장 직격탄
원격수업 질적 보완 돕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난시기에 학생 지원을 위해 사학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사진)은 29일 국회 본관 위원장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마다 많게는 수천억원씩 적립금 형식으로 돈이 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자 이를 학교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유 위원장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과 거리 투쟁을 했고, 이듬해인 1981년 교내 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조직해 재야에서 활동하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정책기획국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관악갑에 출마해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19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드물게 8년 의정생활을 모두 교육위원회에서 보냈다.
유 위원장은 “17대 총선 때부터 당선되면 교육위원회로 간다고 약속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교육위원회가 가장 미래 지향적인 상임위원회라고 생각하고 한우물만 파왔다”고 말했다. 교육위원장은 원래 야당 몫이었지만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면서 교육위원장에 선출됐다.
유 위원장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과 협의할 때도 교육위원장은 우리 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교육개혁 운동을 했던 원로 25명도 교육위원장으로 저를 지지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교육위원장으로의 선출이 간절했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위기를 디지털 교육의 질을 높여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이 학교 현장”이라며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교육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갑작스러웠던 일인 만큼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지만 교육학술정보원 등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원격수업이 질적으로 보완된 측면이 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과 기업들의 도움으로 쌍방향 교육 플랫폼 정비가 이뤄져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운영에서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사립학교법 개정이나 국정교과서 문제 등 교육 문제가 쟁점화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쟁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뜻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사진)은 29일 국회 본관 위원장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마다 많게는 수천억원씩 적립금 형식으로 돈이 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자 이를 학교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유 위원장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과 거리 투쟁을 했고, 이듬해인 1981년 교내 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조직해 재야에서 활동하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정책기획국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관악갑에 출마해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19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드물게 8년 의정생활을 모두 교육위원회에서 보냈다.
유 위원장은 “17대 총선 때부터 당선되면 교육위원회로 간다고 약속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교육위원회가 가장 미래 지향적인 상임위원회라고 생각하고 한우물만 파왔다”고 말했다. 교육위원장은 원래 야당 몫이었지만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면서 교육위원장에 선출됐다.
유 위원장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과 협의할 때도 교육위원장은 우리 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교육개혁 운동을 했던 원로 25명도 교육위원장으로 저를 지지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교육위원장으로의 선출이 간절했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위기를 디지털 교육의 질을 높여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이 학교 현장”이라며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교육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갑작스러웠던 일인 만큼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지만 교육학술정보원 등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원격수업이 질적으로 보완된 측면이 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과 기업들의 도움으로 쌍방향 교육 플랫폼 정비가 이뤄져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운영에서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사립학교법 개정이나 국정교과서 문제 등 교육 문제가 쟁점화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쟁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뜻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