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0일 "지금 이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중대사는 당원들에게 묻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하신 말씀이 액면상 구구절절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속상해하고 있는 동지들을 먼저 살피자"라고 전했다.

이어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다. 나 혼자 이기면 나는 돋보일 수 있지만 동지는 더욱 아프다"면서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같이 맞아주는 심리적 연대감이다. 비를 맞고 있는 동지 옆에서 혼자 우산을 쓰면 비 맞고 있는 사람이 더욱 처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무상급식문제로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냈는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후보를 안 냈는가"라면서 "이런 중대사는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 회의가 끝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 회의가 끝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지사(사진)는 앞선 같은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말도 아니고 규정으로, 무슨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놓지 않았는가"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