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도용품 매출 987%↑…위메프 등 온라인서 수요 급증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를 설치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4~19일 인천 지역에 있는 동인천·계양·연수·인천공항·검단점의 수도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6.7%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총 30여종의 필터 제품을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샤워 필터·녹물 제거 샤워기 등 수도 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특히 인천지역 관련 제품 매출은 265%나 뛰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주방용 필터와 정수 필터, 샤워 필터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5.9%, 124.8%, 60.7% 늘었다.

온라인쇼핑몰 위메프도 같은 기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작년 동기 대비 1천716%나 폭증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서도 샤워기 필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60%, 510% 늘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샤워 필터 판매가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수기에 설치하는 필터도 판매량이 36% 늘었다.
"수돗물 못믿어"…불안감 확산에 샤워필터·생수 판매 '불티'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유충 발견 사고가 접수된 지역에서 생수 매출도 급증했다.

이마트는 지난 14~19일 인천 지역 점포의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이달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증가했다.

특히 대용량인 2L 생수 매출이 251.5% 늘며 소용량인 500mL 생수 매출 증가율(169.4%)을 크게 앞질렀다.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구매하려는 고객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천 지역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한 점포에서는 생수 2천개 주문이 들어온 사례도 확인됐다며 이날 전 점포의 생수 발주량이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120% 늘었다고 GS25는 전했다.
"수돗물 못믿어"…불안감 확산에 샤워필터·생수 판매 '불티'
편의점 CU도 이달 14~9일 인천 서구 점포들의 생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