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수사는 느슨하게 하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은 엄중하게 했다'는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의 지적에 "울산시장 수사는 내가 관련된 위치에 있지 않아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현재 오 전 시장 수사의 총책임자인 부산지방경찰청장이다.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청와대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지난 2018년 재선에 도전한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김기현 후보와 관련한 의혹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 후보자는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4월 23일)을 통해 사건(성추행 혐의)을 알았다.
총선(4월 15일) 전에는 전혀 몰랐다"며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성추행이) 이뤄졌고 아는 사람이 극히 일부였다"고 말했다.
역시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수사에 비해 오 전 시장 수사가 더디다는 지적에는 "박 전 시장 사건은 고소인의 고소로 조사가 시작됐지만, 오 전 시장 사건은 그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인지했기 때문에 피해자 진술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