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화 허브 강원 3대 전략 과제 6개 중점 사업 3천870억원

강원 민간인통제선 안쪽에 최초의 도립공원을 조성하고 유엔(UN)평화대학 분원을 유치하는 등 평화지역을 글로벌 평화 허브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민통선 최초 도립공원·UN평화대학 분원…강원 '평화뉴딜' 추진
강원도는 '글로벌 평화허브 강원전략 기본계획'을 토대로 3대 전략과제 6개 중점사업 추진에 3천870억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민북지역 최초로 철원 계웅산∼성재산 일원에 도립공원을 조성한다.

동서로 이어진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정중앙이다.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2021∼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250억원이 투입되며, 전망 타워와 로프웨이, DMZ 탐방로, 습지 탐방, 지뢰 숲길이 조성된다.

철거된 DMZ 내 감시초소(GP)와 군 유휴시설을 활용한 세계 평화의 상징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함께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글로벌 평화전문가 양성을 위한 '유엔평화대학 분원' 유치에도 나선다.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평화지역(접경지역) 5개 군을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치 공모 후 유엔평화대학 설립 의향서를 제출한 뒤 유엔의 승인을 거쳐 운영하는 절차를 밟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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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일원에는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이 사업에는 2021∼2024년까지 전액 국비로 800억원을 투입한다.

평화지역은 국내 최고의 생물자원 및 생태축을 보유하면서도 생물 관련 전문시설이 전무한 만큼 생물 주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재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평화지역 5개 군 90개 마을에는 생명 산업 융·복합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2021년부터 10년간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생태·평화·치유 복합체험 실증단지 조성과 평화지역 내 '평화병원'을 설립도 추진된다.

특히 평화병원은 '전쟁에서 치유'라는 상징성을 활용한 글로벌 재활의료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립산림치유원을 평화지역에 유치·조성하고, 남북공동 병해충 방제 등을 위한 남북산림협력센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박용식 도 녹색국장은 "국제사회와 지역 생태, 생명 산업 융·복합을 통한 신 평화경제 창출을 위한 글로벌 평화 허브 강원 전략을 마련했다"며 "평화지역의 상징성을 최대한 활용한 평화 뉴딜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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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