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신입 직원 55명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는 등 올해 하반기 금융공기업 공채의 막이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황이라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금융공기업 입사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7일 2021년도 신입 직원(종합기획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한은은 공고에서 내년 채용 인원을 55명으로 확정했다. 올해(60명)에 비해 5명 줄어든 규모다.

한은은 이달 21~30일 지원 서류를 받아 오는 9월 12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면접을 거쳐 11월 중순께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최근 채용형 청년인턴 69명을 선발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이달 17~31일 지원서를 받아 서류심사, 필기전형, 1~3차 면접전형을 거쳐 9월 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캠코는 이들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근무 성적 등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100%였다.

주택금융공사도 지난 1일 신입직원 60명을 선발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16일까지 서류를 접수했고, 9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조만간 하반기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작년과 비슷한 30명 안팎을 선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도 통상 한은과 수출입은행, 캠코와 비슷한 시기에 채용 절차를 진행해 온 만큼 곧 선발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는 체험형 청년인턴 178명 채용에 나섰다. 이달 23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고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9월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