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끝내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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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장 2017년 준공했지만
인증 등 절차 늦어져 가동 못해
스페인社에 5520억에 매각
불확실 없애고 재무건전성 높여
국내 공장에 현지 인력 투입
인증 등 절차 늦어져 가동 못해
스페인社에 5520억에 매각
불확실 없애고 재무건전성 높여
국내 공장에 현지 인력 투입
![GC(녹십자홀딩스)가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한 북미 혈액제제 생산법인 GCBT 전경. GC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AA.23257705.1.jpg)
GC, 북미 혈액제제 사업 매각
GC는 그리폴스에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녹십자바이오테라퓨틱스(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넘기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GC가 여러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캐나다 사업은 정리 수순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는 GCBT는 연간 생산능력 100만L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15년 6월 이 공장을 착공해 2년 뒤인 2017년 10월 준공했다. 국내 기업이 북미에 세운 첫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이다. 투자 규모만 2억5000만캐나다달러(약 2200억원)에 이른다.하지만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인증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올해로 예상했던 공장의 상업 가동 시기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현지에서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을 구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 때문에 GC녹십자 본사 인력이 캐나다에 파견돼 인력과 기술 지원을 해야 했다.
제약업계 “불확실성 해소” 평가
![녹십자,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끝내 매각](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AA.23258488.1.jpg)
GC는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북미지역 혈액제제 생산 구조를 한국법인인 GC녹십자로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캐나다 현지에 파견했던 인력을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인 충북 오창공장에 집중 투입해 국내 가동률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미 사업 확장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C녹십자는 연간 140만L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오창공장과 30만L 규모 중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70만L 규모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