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SM에 지분 투자…글로벌 콘텐츠시장 본격 공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1000억 규모 지분 인수 관측
이수만 이어 2대 주주 될 듯
K팝 등 한류콘텐츠 활용
로엔엔터 보유한 카카오와
해외시장 공략 등 경쟁 예고
1000억 규모 지분 인수 관측
이수만 이어 2대 주주 될 듯
K팝 등 한류콘텐츠 활용
로엔엔터 보유한 카카오와
해외시장 공략 등 경쟁 예고

유상증자 참여, 1000억원 이상

업계에서는 1000억원 이상을 네이버가 SM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네이버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당시 투자금액이 1000억원이었다. 여기에 SM의 규모와 그간의 성장 등을 감안하면 이 금액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SM 시가총액의 약 12.64%에 해당한다. 네이버가 SM 지분 1000억원어치를 취득하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지분 18.73%)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BTS 유튜브 공연의 교훈

네이버는 방송 플랫폼인 V라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연을 플랫폼 경쟁자인 유튜브에 빼앗긴 뒤 콘텐츠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란 얘기다. “SM에 지분을 투자해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필요성을 네이버가 느꼈을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플랫폼과 콘텐츠의 협업
K팝 시장이 커지면서 인터넷 플랫폼 업체와 엔터테인먼트사 간 협력은 긴밀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2016년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이자 음원 플랫폼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이후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M을 출범해 연기자 기획사 일곱 곳과 음악 레이블 네 곳을 거느린 엔터테인먼트계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기반 영상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 카카오M이 보유한 주요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실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엔터테인먼트사 경영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해외투어 등 영업활동이 정지 상태에 이르면서 업계가 구조조정을 겪게 됐다”며 “이를 기회로 주요 콘텐츠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연계를 노리는 플랫폼 기업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범진/구민기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