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중견 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8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마치면 국민은행이 보유한 부코핀은행 지분율은 최대 67%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412개 지점을 보유한 14위권 은행이다.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소매금융 등에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은행을 자본 규모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눈다. 부코핀은행은 위에서 두 번째인 ‘3등급(자본 규모 3억5000만~21억달러)’에 해당한다.

국민은행은 2018년 약 1억달러를 들여 지분 22%를 취득해 부코핀은행 2대 주주가 됐다. 이번에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약 2억달러를 넣을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분 인수를 마친 뒤 계열사인 KB손해보험·KB캐피탈·국민카드 등과 함께 현지 금융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