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론 베타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인터페론 베타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인터페론 베타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획기적 결과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기업 시네어젠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101명 대상으로 치료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인터페론 베타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산소호흡기 이용 등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확률이 79%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회복할 확률도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병원 평균 입원 기간은 9일에서 6일로 3분의 1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백질의 일종인 인터페론은 인체 내 바이러스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피하기 위해 인터페론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시험을 주도한 과학자 톰 윌킨슨은 이번 시험 결과가 대규모 시험에서 확정된다면 새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네어젠의 리처드 마스든 최고경영자(CEO)는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치료에 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그러나 이번 임상 시험 결과는 동료심사(피어리뷰) 평가를 거친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았으며, 전체 데이터 역시 아직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