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모바일 앱 새이름 짓기 열풍…사명과 거리두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키위뱅크 뱅뱅뱅 사이다뱅크
이미지 쇄신 시도
이미지 쇄신 시도
저축은행들이 개별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작명에 신경쓰고 있다. 저축은행명이 들어간 뻔한 이름 대신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저축은행의 디지털금융 플랫폼 관련 '이름 짓기(네이밍)'에서는 보증 브랜드보다 개별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 브랜드란 강력한 영향력을 형성한 기업 브랜드다. 이를 제품이나 사업부에 함께 사용해 개별 브랜드에 대한 가치상승을 도와준다. 개별 브랜드는 기업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형태다.
KB저축은행은 최근 새로운 모바일 금융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를 선보였다. 기존 앱인 'KB착한뱅킹'을 대체해 새롭게 출범한 키위뱅크는 KB저축은행이라는 보증 브랜드 대신 키위뱅크라는 새로운 개별 브랜드를 앞세웠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이미지 쇄신을 위해 새로운 앱 이름을 부여했다"며 "키위라는 과일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젊은층이나 일반 고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고객의 자산을 '키'워주고 '위'해준다는 목표로 'Kind'(착한)의 'Ki'와 'Wireless'(무선, 모바일)의 'Wi'를 결합한 착한 모바일뱅크를 지향한다.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키위처럼 고객들이 금융을 달콤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3S'(Secure, Simple, Speedy)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지난달 디지털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출시했다. 뱅뱅뱅은 '뱅크뱅크뱅크'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고객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이름을 정했다.
이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자체를 좀 더 특색있게 정의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접근 전략이라는 것이 상상인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이름은 '사이다뱅크'다. 고객들이 사이다뱅크의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했을 때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속 시원함,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작명했다. 아울러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밖에도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등 많은 저축은행이 모바일 플랫폼에 새로운 이름 부여하기에 동참하고 있다. 새로운 네이밍을 통해 조금 더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저축은행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며 "기존 저축은행 업권 자체가 오프라인 중심의 중장년층의 고객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새로운 이미지로 조금 더 젊은 느낌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저축은행의 디지털금융 플랫폼 관련 '이름 짓기(네이밍)'에서는 보증 브랜드보다 개별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 브랜드란 강력한 영향력을 형성한 기업 브랜드다. 이를 제품이나 사업부에 함께 사용해 개별 브랜드에 대한 가치상승을 도와준다. 개별 브랜드는 기업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형태다.
KB저축은행은 최근 새로운 모바일 금융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를 선보였다. 기존 앱인 'KB착한뱅킹'을 대체해 새롭게 출범한 키위뱅크는 KB저축은행이라는 보증 브랜드 대신 키위뱅크라는 새로운 개별 브랜드를 앞세웠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이미지 쇄신을 위해 새로운 앱 이름을 부여했다"며 "키위라는 과일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젊은층이나 일반 고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고객의 자산을 '키'워주고 '위'해준다는 목표로 'Kind'(착한)의 'Ki'와 'Wireless'(무선, 모바일)의 'Wi'를 결합한 착한 모바일뱅크를 지향한다.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키위처럼 고객들이 금융을 달콤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3S'(Secure, Simple, Speedy)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지난달 디지털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출시했다. 뱅뱅뱅은 '뱅크뱅크뱅크'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고객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이름을 정했다.
이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자체를 좀 더 특색있게 정의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접근 전략이라는 것이 상상인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이름은 '사이다뱅크'다. 고객들이 사이다뱅크의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했을 때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속 시원함,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작명했다. 아울러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밖에도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등 많은 저축은행이 모바일 플랫폼에 새로운 이름 부여하기에 동참하고 있다. 새로운 네이밍을 통해 조금 더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저축은행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며 "기존 저축은행 업권 자체가 오프라인 중심의 중장년층의 고객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새로운 이미지로 조금 더 젊은 느낌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