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월리스, 트럼프 인터뷰 호평에 기세등등
"바이든, 지하실 나와 대중 앞에서 '송곳질문' 받으라"
트럼프 난타한 폭스뉴스 앵커 "바이든도 인터뷰 나오라"
'송곳 질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몰아세운 방송 진행자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비슷한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폭스뉴스 엥커인 크리스 월리스는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고 주장하자 곧바로 미국 치명률이 전 세계 7위라고 반박하는 등 설전을 벌였다.

월리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1시간 동안 타는 듯한 열기 속에서 인터뷰했고 내 질문들을 받아냈다"며 "그의 답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순 있겠지만, 답을 안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런 검증을 받지 않았고 이처럼 노출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그도 지하실에서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그 역시 대중에 더 노출되고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것과 비슷한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올 3번의 대선 토론을 잘 치러낼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그럴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보수성향 방송 폭스뉴스의 간판앵커인 월리스는 그간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상대방이 누구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따른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자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고 재차 질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맞다'라고도, '아니다'라고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월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실태에 대한 백악관 자료를 손에 든 채 "이게 방송에 나갔으면 좋겠다, 가짜뉴스가 무엇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내가 가짜뉴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월리스는 이 외에도 '코로나19 사태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을 언급하는 등 인터뷰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트럼프 난타한 폭스뉴스 앵커 "바이든도 인터뷰 나오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