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홍콩과 맺었던 조약 중단 방침에…中대사 "내정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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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과거 홍콩과 체결했던 범죄인 인도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주영 중국대사관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 국제법 및 국제관계 기본 규범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중국은 내정에 대한 간섭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영국이 중국 내정 문제인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영국이 계속 잘못된 길을 가겠다고 고집한다면 영국은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 중국대사관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가 과거 홍콩과 체결했던 범죄인 인도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사진)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 내 새로운 보안법의 시행으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의 기반이 되는 주요 가정들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조치를 알린 바 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은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홍콩보안법 시행은 중국이 국제사회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으로부터의 범죄인 인도가 홍콩보안법에 따라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분명하고 강력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조약을 다시 유효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화기와 수류탄 등을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1989년부터 영국이 중국 본토에 적용해 온 무기 금수조치의 범위를 홍콩까지 확대한 것이다.
앞서 영국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1984년 영·중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민법을 개정해 홍콩 시민들에게 매년 갱신 가능한 체류 자격과 영국 여권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 국제법 및 국제관계 기본 규범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중국은 내정에 대한 간섭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영국이 중국 내정 문제인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영국이 계속 잘못된 길을 가겠다고 고집한다면 영국은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 중국대사관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가 과거 홍콩과 체결했던 범죄인 인도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사진)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 내 새로운 보안법의 시행으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의 기반이 되는 주요 가정들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조치를 알린 바 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은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홍콩보안법 시행은 중국이 국제사회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으로부터의 범죄인 인도가 홍콩보안법에 따라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분명하고 강력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조약을 다시 유효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화기와 수류탄 등을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1989년부터 영국이 중국 본토에 적용해 온 무기 금수조치의 범위를 홍콩까지 확대한 것이다.
앞서 영국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1984년 영·중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민법을 개정해 홍콩 시민들에게 매년 갱신 가능한 체류 자격과 영국 여권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