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여성 최초 경찰청 정보부장
최무성 검찰 내 최고 엘리트
'검경수사권 조정' 놓고 팽팽한 대립 예고
tvN 새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2'는 21일 극중 여성 최초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 역을 맡은 전혜진과 엘리트 검사 우태하 역을 맡은 최무성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전혜진과 최무성은 모두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다. 이들이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인 '비밀의 숲2'에서 어떤 존재로 활약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추적극이다.
전혜진이 연기하는 최빛은 경찰의 오랜 숙원사업과도 같은 수사권 대업을 이끄는 캐릭터다. 검찰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내부의 목소리가 날로 커져만 가는 가운데, 기회를 놓치지 않는 최빛은 경찰의 수사권 쟁취를 위해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공개된 스틸컷 속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에서도 이번에야말로 경찰을 검찰로부터 확실히 갈라 놓고자 하는 야망이 드러난다.
최빛이 여성 최초이자 유일하게 정보국 부장까지 오를 수 있던 데는 출세 지향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큰 원동력이 되어준 바. 지략가 최빛이 최적의 바람에 올라탄 지금, 경찰의 수사권을 쟁취해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무성이 연기하는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는 최빛과 대적하게 되는 인물. 지방지청에서 시작해 남들보다 빠르게 수도권에 입성한 태하는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노른자위 요직만 골라 섭렵해온 엘리트 귀족 검사다. 현재는 대검에 깃발을 꽂아 웬만한 지방검찰청 지검장보다 입김이 센 대검 형사법제단 단장직에 자리하고 있다.
최무성이 선보일 우태하는 우람한 몸집과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면서도, 여유로움까지 배어 나온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최전방에서 그 동안 유지해온 검찰의 고유한 수사권 사수에 나선 우태하가 어떠한 것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어떤 행동을할 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밀의 숲2’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이란 사안을 핵심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최빛과 우태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전혜진과 최무성의 캐스팅이 신의 한 수라 여겨질 정도로 두 배우가 검경의 수장으로서 존재감이 확실한 연기를 보여줬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집필을 맡은 '비밀의 숲2'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를 통해 인물에 대한 감성적 접근으로 특유의 매력적인 영상미를 구축한 박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오는 8월 tvN에서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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