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현대차 안방에서 2차회동…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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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남양기술연구소 '답방'
삼성 반도체 핵심 경영진 동반
배터리 넘어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논의
삼성 반도체 핵심 경영진 동반
배터리 넘어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논의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AD.22066587.1.jpg)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은 이날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개발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한 뒤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회동에서 전기차 등의 부문 협업 방안을 포함해 어떤 내용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 총수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이자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과 관련해 다각도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두 차례의 회동을 통해 양사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협력이 가시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현대차에 삼성이 배터리를 공급한 적이 없다. 현대차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의 배터리만 사용해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최근 삼성, SK, LG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을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에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외에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함께했다. 강 사장 등 지난번 1차 회동 때는 참석하지 않은 '반도체 관련' 인사가 함께 해 이번 논의가 차세대 모빌리티 등 배터리를 넘어 광범위한 영역까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회동으로 이 부회장은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인사가 됐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많이 다녀갔지만 재계 총수가 공식적으로 초대된 사례는 없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