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섯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 물가 다섯달 만에 오름세 전환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2(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올해 2~4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 5월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탄·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1차 금속제품(0.4%) 가격 등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전달에 비해 0.3% 올랐다.

반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D램 가격은 전달 대비 1.5% 떨어졌다. 5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풀면서 급등했던 농림·수산품 가격은 지난달엔 1.6% 내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각각 5.9%, 1.2% 하락했다. 달걀 가격은 6.2% 내렸다. 배추(-32.5%), 감자(-37.0%), 양파(-25.2%) 등도 가격이 급락했다.

6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만큼 이달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