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취향에 딱 맞는 공간 한눈에…공유주방도 따져보고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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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 매칭 나선 위대한상사
나누다키친, 공유주방 중개 사업
업체 5곳과 손잡고 플랫폼 개발
지난 2월 성수에 공유식당 열어
1호점 시작으로 연내 10곳 확장
나누다키친, 공유주방 중개 사업
업체 5곳과 손잡고 플랫폼 개발
지난 2월 성수에 공유식당 열어
1호점 시작으로 연내 10곳 확장
“공유주방 업체는 많은데, 어디가 나에게 딱 맞는지 분석하기 힘들죠. 다양한 업체를 한 번에 비교해 주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공유주방 ‘나누다키친’을 운영하는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는 공유주방 창업 매칭 플랫폼을 이렇게 소개했다. 나누다키친은 지난달 개러지키친, 먼슬리키친, 모두의 주방, 키친밸리와 손잡고 매칭 플랫폼을 열었다. 창업자들은 여기에서 5개 공유주방 업체가 운영하는 점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부동산시장에 ‘직방’ 같은 중개 앱이 있듯 공유주방업계에서는 나누다키친이 중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매칭 플랫폼은 공유주방의 부동산 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지금이 이런 공유주방 중개 앱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공유주방 업체가 늘어나면서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적합한 공간을 찾는 것은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유주방협의체에 가입된 공유주방 업체는 30여 곳이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프랜차이즈 등이 운영하는 공유주방까지 합치면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나누다키친은 최대한 많은 업체를 플랫폼에 모아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게 목표다. 창업자가 원하는 점포의 조건을 입력하면 상권 분석을 기반으로 적합한 곳을 제안한다. 여기에 각 업체가 제공하는 공유주방 전용 식당 브랜드도 추천한다. 김 대표는 “8월까지 기존 5개 업체들과 서비스를 고도화한 뒤 점차 협력 업체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플랫폼을 통해 공유주방 업체들 간 강점을 내세운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누다키친 플랫폼을 활용해 A공유주방 기업의 외식 브랜드를 B공유주방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점포에서 창업하는 식이다.
성수 1호점에는 낮에는 경양식을 파는 ‘경양카츠’, 밤에는 와인바 ‘모그’가 자리잡았다. 같은 공간을 쓰지만 인테리어는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르다. 나누다키친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인테리어를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면 벽을 밀어내거나 바테이블의 칸막이를 내리는 식이다.
김 대표는 공유식당, 공유주방 등 요식업계의 공유 산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가게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외식 창업 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1년에 18만~20만 개의 식당이 새로 문을 연다. 이들 중 90%는 3년 내 문을 닫는다. 김 대표는 “창업자의 위험 부담을 확 줄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인 간(P2P)금융거래 기업인 랜딧의 공동 창업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금융과 달리 요식업계에서는 점주의 생존이 우리의 경쟁력까지 결정짓는다”며 “이들의 창업을 돕고 실패를 줄이기 위해 브랜드, 레시피, 운영 노하우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공유주방 ‘나누다키친’을 운영하는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는 공유주방 창업 매칭 플랫폼을 이렇게 소개했다. 나누다키친은 지난달 개러지키친, 먼슬리키친, 모두의 주방, 키친밸리와 손잡고 매칭 플랫폼을 열었다. 창업자들은 여기에서 5개 공유주방 업체가 운영하는 점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부동산시장에 ‘직방’ 같은 중개 앱이 있듯 공유주방업계에서는 나누다키친이 중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주방·매칭 플랫폼까지
나누다키친은 2017년 김 대표와 오성제 부사장이 공동 창업했다. 처음에는 주방을 나누는 ‘공유주방’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나누다키친이 운영하는 공유주방은 서울 역삼, 공덕, 당산 등 85곳에 달한다.이번에 선보인 매칭 플랫폼은 공유주방의 부동산 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지금이 이런 공유주방 중개 앱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공유주방 업체가 늘어나면서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적합한 공간을 찾는 것은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유주방협의체에 가입된 공유주방 업체는 30여 곳이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프랜차이즈 등이 운영하는 공유주방까지 합치면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나누다키친은 최대한 많은 업체를 플랫폼에 모아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게 목표다. 창업자가 원하는 점포의 조건을 입력하면 상권 분석을 기반으로 적합한 곳을 제안한다. 여기에 각 업체가 제공하는 공유주방 전용 식당 브랜드도 추천한다. 김 대표는 “8월까지 기존 5개 업체들과 서비스를 고도화한 뒤 점차 협력 업체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플랫폼을 통해 공유주방 업체들 간 강점을 내세운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누다키친 플랫폼을 활용해 A공유주방 기업의 외식 브랜드를 B공유주방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점포에서 창업하는 식이다.
공유식당 올해 10개까지
나누다키친은 올 2월 식당을 낮과 밤으로 나누는 ‘공유식당’ 사업도 시작했다. 공유식당은 공간을 시간별로 나눠 공유하는 개념이다. 지금까지 1호점을 시작으로 3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올해 10곳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성수 1호점에는 낮에는 경양식을 파는 ‘경양카츠’, 밤에는 와인바 ‘모그’가 자리잡았다. 같은 공간을 쓰지만 인테리어는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르다. 나누다키친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인테리어를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면 벽을 밀어내거나 바테이블의 칸막이를 내리는 식이다.
김 대표는 공유식당, 공유주방 등 요식업계의 공유 산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가게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외식 창업 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1년에 18만~20만 개의 식당이 새로 문을 연다. 이들 중 90%는 3년 내 문을 닫는다. 김 대표는 “창업자의 위험 부담을 확 줄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인 간(P2P)금융거래 기업인 랜딧의 공동 창업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금융과 달리 요식업계에서는 점주의 생존이 우리의 경쟁력까지 결정짓는다”며 “이들의 창업을 돕고 실패를 줄이기 위해 브랜드, 레시피, 운영 노하우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