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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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수급자가 직접 기부를 결정한 돈이 전체의 0.2%인 28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난 5월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개월간 '모집 기부금'이 288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부 건수는 15만6000건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전체 예산이 14조2448억원인 걸 감안할 때 0.2%에 불과한 수준이다.

기부금은 수급자가 신청 과정에서 기부를 선택하거나 지원금을 받고 기부하는 '모집 기부금'과 기부금을 신청을 하지 않아 자동 기부되는 '의제 기부금'으로 나뉜다. 의제 기부금은 다음 달 18일 이후 집계된다.

미집행 금액이 지난 5일 기준 5684억원인 걸 감안할 때 전체 기부금은 전체 예산의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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