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 '박강성 아들' 수식어도 좋은 동력으로…"父 든든한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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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루 인터뷰
"'박강성 아들' 수식어? 지금은 좋아요"
"아버지, 음악적 조언도 아끼지 않아"
"내 음악 제3자에 들려주는 기쁨 커"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가수 될 것"
"'박강성 아들' 수식어? 지금은 좋아요"
"아버지, 음악적 조언도 아끼지 않아"
"내 음악 제3자에 들려주는 기쁨 커"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가수 될 것"
1982년 MBC 신인가요제로 데뷔해 단숨에 대상을 거머쥔 가요계 대선배 박강성의 아들인 루(RUE). 어릴 때부터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박강성 아들'로 출연해 얼굴을 내비쳤던 그는 부친의 뒤를 이어 올해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루는 자신 앞에 늘 따라붙는 '아들'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스스로 자신있는 음악으로 꾸준히 대중 앞에 선다면 언젠가는 오롯이 '루'라는 이름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3월 데뷔 싱글 '그날'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루는 이후 지난 5월 싱글 '부자프로젝트'를 통해 아버지인 박강성과 '아빠가 아들에게'라는 곡을 발표하며 부자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최근 여름 장마철에 어울리는 곡 '비 내리는 날'로 활동했다.
'비 내리는 날'은 강렬한 편곡 사운드와 대조되는 루의 보이스가 특징인 록 발라드다. 14인조 오케스트레이션의 웅장함에 감미롭고 담백한 루의 음색, 아련한 가사 등이 인상적인 노래다. 루는 '비 내리는 날'에 대해 "이별 노래이지만 우중충하게 슬픈 노래는 아니라 생각한다. 이별 노래지만 설레고, 아프고, 아련했던 추억을 돌아보는 느낌의 곡이다"라면서 "세션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케스트라 14인조 리얼 세션이라 사운드가 풍부하다. 또 가성 파트 코러스에는 그룹 임팩트의 박제업 씨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요계예는 솔지의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 봐', 케이시 '똑똑' 등 장마철을 겨냥한 신곡들이 여럿 발표됐다. '비 내리는 날' 역시 장마철을 겨냥한 곡인지 묻자 루는 "애초에 제목 자체도 그렇지 않느냐. 내용도 계속 비와 관련이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 같은 예쁜 이별 느낌을 떠올렸다. 이별이 주 목적이라기보다는 이별 후 예뻤던 추억을 돌아보는, 첫사랑의 느낌이다"면서 "다른 선배님들의 노래도 너무 좋지만 내 노래는 현악기가 많이 들어가서 풍부한 소리가 나는 록발라드다. 이렇게까지 편곡한 노래는 드물이다. 그런 부분이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아버지 박강성의 조언은 없었는지 질문하자 루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없어서는 안 될 조언들이다"라면서 "가수로서 대선배고, 먼저 닦아놓은 길이 있다보니 어떤 일을 해도 수월하다. 기댈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 엄청 든든한 지지자인 거다. 음악적인 문제점이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 정리가 된다. 다른 친한 가수 형들이나 누나들한테 물어보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 진심을 담아 얘기해 주신다"고 말했다.
때로는 '박강성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이에 루는 "모든 유명인의 2세들은 공감할텐데 정말 불편한 것들이 많다. 어린 나이부터 자제하고, 참아야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남들보다 두배 이상 더 노력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도 "어렸을 때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좋다. 어디가서든 아버지 얘기를 한 마디라도 더 할 수 있지 않느냐. 과거에는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아버지랑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루는 가수가 되어 대선배인 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그렇기에 지난 5월 발표했던 싱글 '부자프로젝트'는 더없이 특별했다고. 루는 "되게 새로웠다. 가수의 꿈을 꾸기 전부터 항상 아빠랑 같이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아빠가 거절했다. 본인 작품에 나는 끼우지 않겠다고 해서 못하고 있다가 내가 '부자프로젝트'로 아예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니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은 '아빠가 아들에게'를 통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함께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루는 "흥행을 떠나 엄청난 추억 하나를 만든 느낌이다. 아빠랑 한층 더 가까워졌다"면서 "이번에 혼자 무대에 서니 허전하더라. 아빠랑 할 때는 무대가 꽉 차고 안정적인 느낌이었는데 혼자 하려니 압박감이 엄청났다"고 털어놨다.
루는 박강성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했다. 가수로서 '박강성 아들'이 아닌 루로 대중에 기억되는 것은 앞으로 자연스레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라면서도, 누구보다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였다. '루'라는 이름 역시 박강성과 관련이 있었다. 루는 "아빠 곡 중에 '눈물'이라는 노래가 있다. 가족들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서 눈물의 한자인 '루(淚)'를 가져왔다. 또 아들 자(子) 모양이 '루'라는 글자랑 비슷해서 아버지의 자랑스런 아들이라는 의미도 담았다"며 결코 쉽게 지은 이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루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이 유명인, 공인이었다고 했다. 연기와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접근했다는 그는 "아빠한테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하면 분명히 혼내실 것 같아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했다. 음악에 대한 밑바탕을 먼저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한 거다. 미디와 피아노, 색소폰 등 다양하게 배웠다"고 말했다.
가수로서의 꿈은 누구보다 다부졌다. 루는 "내가 가수 생활을 하는 이유는 음악을 좋아해서다. 스스로 자신 있고, 또 하고 싶은 음악을 제3자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대중성과 흥행이 따라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음악은 계속 할 것 같다"며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3월 데뷔 싱글 '그날'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루는 이후 지난 5월 싱글 '부자프로젝트'를 통해 아버지인 박강성과 '아빠가 아들에게'라는 곡을 발표하며 부자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최근 여름 장마철에 어울리는 곡 '비 내리는 날'로 활동했다.
'비 내리는 날'은 강렬한 편곡 사운드와 대조되는 루의 보이스가 특징인 록 발라드다. 14인조 오케스트레이션의 웅장함에 감미롭고 담백한 루의 음색, 아련한 가사 등이 인상적인 노래다. 루는 '비 내리는 날'에 대해 "이별 노래이지만 우중충하게 슬픈 노래는 아니라 생각한다. 이별 노래지만 설레고, 아프고, 아련했던 추억을 돌아보는 느낌의 곡이다"라면서 "세션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케스트라 14인조 리얼 세션이라 사운드가 풍부하다. 또 가성 파트 코러스에는 그룹 임팩트의 박제업 씨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요계예는 솔지의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 봐', 케이시 '똑똑' 등 장마철을 겨냥한 신곡들이 여럿 발표됐다. '비 내리는 날' 역시 장마철을 겨냥한 곡인지 묻자 루는 "애초에 제목 자체도 그렇지 않느냐. 내용도 계속 비와 관련이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 같은 예쁜 이별 느낌을 떠올렸다. 이별이 주 목적이라기보다는 이별 후 예뻤던 추억을 돌아보는, 첫사랑의 느낌이다"면서 "다른 선배님들의 노래도 너무 좋지만 내 노래는 현악기가 많이 들어가서 풍부한 소리가 나는 록발라드다. 이렇게까지 편곡한 노래는 드물이다. 그런 부분이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아버지 박강성의 조언은 없었는지 질문하자 루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없어서는 안 될 조언들이다"라면서 "가수로서 대선배고, 먼저 닦아놓은 길이 있다보니 어떤 일을 해도 수월하다. 기댈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 엄청 든든한 지지자인 거다. 음악적인 문제점이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 정리가 된다. 다른 친한 가수 형들이나 누나들한테 물어보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 진심을 담아 얘기해 주신다"고 말했다.
때로는 '박강성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이에 루는 "모든 유명인의 2세들은 공감할텐데 정말 불편한 것들이 많다. 어린 나이부터 자제하고, 참아야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남들보다 두배 이상 더 노력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도 "어렸을 때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좋다. 어디가서든 아버지 얘기를 한 마디라도 더 할 수 있지 않느냐. 과거에는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아버지랑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루는 가수가 되어 대선배인 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그렇기에 지난 5월 발표했던 싱글 '부자프로젝트'는 더없이 특별했다고. 루는 "되게 새로웠다. 가수의 꿈을 꾸기 전부터 항상 아빠랑 같이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아빠가 거절했다. 본인 작품에 나는 끼우지 않겠다고 해서 못하고 있다가 내가 '부자프로젝트'로 아예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니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은 '아빠가 아들에게'를 통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함께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루는 "흥행을 떠나 엄청난 추억 하나를 만든 느낌이다. 아빠랑 한층 더 가까워졌다"면서 "이번에 혼자 무대에 서니 허전하더라. 아빠랑 할 때는 무대가 꽉 차고 안정적인 느낌이었는데 혼자 하려니 압박감이 엄청났다"고 털어놨다.
루는 박강성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했다. 가수로서 '박강성 아들'이 아닌 루로 대중에 기억되는 것은 앞으로 자연스레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라면서도, 누구보다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였다. '루'라는 이름 역시 박강성과 관련이 있었다. 루는 "아빠 곡 중에 '눈물'이라는 노래가 있다. 가족들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서 눈물의 한자인 '루(淚)'를 가져왔다. 또 아들 자(子) 모양이 '루'라는 글자랑 비슷해서 아버지의 자랑스런 아들이라는 의미도 담았다"며 결코 쉽게 지은 이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루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이 유명인, 공인이었다고 했다. 연기와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접근했다는 그는 "아빠한테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하면 분명히 혼내실 것 같아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했다. 음악에 대한 밑바탕을 먼저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한 거다. 미디와 피아노, 색소폰 등 다양하게 배웠다"고 말했다.
가수로서의 꿈은 누구보다 다부졌다. 루는 "내가 가수 생활을 하는 이유는 음악을 좋아해서다. 스스로 자신 있고, 또 하고 싶은 음악을 제3자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대중성과 흥행이 따라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음악은 계속 할 것 같다"며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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