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 [사진=뉴스1]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 [사진=뉴스1]

"강한 강도의 비 자주 있을 것으로 예상"

장마가 다음주면 소강 상태로 접어들다가 물러간다는 예보가 나왔다. 다만 다음주 중 장마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더라도 아직 강한 비가 남아있어 대비는 계속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은 고정돼 있지 않고 남북 이동이 잦은데다 그 이동 폭이 넓다. 강도 변화도 커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강해졌다가 내려갈 땐 약해지는 등 불규칙한 편이다.

다음주부터는 이 같은 정체전선을 북으로 밀어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돼 장마철이 점차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철 비가 한번에 멈추진 않을 것이라면서 "끝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마무리 수순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 북한으로 넘어가는 정체전선의 끝이 수도권에 미치기도 하고, 소나기가 저기압으로 인해 비가 자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기상청은 다음 주에 장마철 마무리 수순이 예정돼 있더라도 "아직 강한 강도의 비는 자주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비는 계속 해야 한다"면서 "다음 주 중반에 예정된 비는 하루나 이틀 당겨지거나 늦춰지는 등 변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목요일인 23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후부터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로 확대되겠다.

24일까지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을 수 있으므로 저지대와 농경지는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대부분은 비가 예고돼 있다. 월요일인 27일에는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오겠고, 다음날인 28일까지 이어지겠다. 29일부터 30일 사이에도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