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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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청와대와 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 방안에 대해 "깊이있게 검토해 볼 가치있는 화두"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광풍 와중에 이 이슈(행정수도 이전)가 제기돼 오해소지가 생겼다"면서도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미래통합당이 긍정 검토했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이슈를 던진 데 대해서도 "우리(통합당)의 첫 반응이 정말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그게 다라면 안될 것 같다"고 했다.

행정수도 이전은 부동산 문제 해결이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논의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유일한 해법은 아니지만 서울로 모이는 돈과 사람을 흡수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 화두 자체는 국민적 관심사가 매우 높은 문제"라며 "통합당이 긍정적으로 깊이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음 대선에 굉장히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다만 "이 방법을 가지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건 역부족일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다음 대선 때 모병제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총선 직전에 민주당이 모병제 카드를 살짝 꺼냈다가 집어넣었다"며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면서 굉장한 위협적 카드가 될 뻔했는데, 다음 대선 때는 반드시 이 이슈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이른바 우파 정당의 뻔한 반응이 눈에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대선 전 엄청난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며 "통합당도 첨단과학기술 활용을 위한 군의 적극적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