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야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07년에 발사한 일본의 첫 달 탐사선으로 정식 명칭은 '셀레네'(SELENE : Selenological and Engineering Explorer)다.
가구야는 일본 전래동화 속 달나라 공주의 이름이다.
연구팀은 가구야에 탑재된 지형카메라(TC)를 이용해 직경 20㎞ 이상인 충돌구 59개의 생성 연대를 조사했다.
지구에서는 지표면 침식과 지각활동 등으로 소행성 충돌 흔적을 연구하고 생성연대를 밝혀내는 게 어려워 대안으로 풍화작용과 침식이 거의 없는 달의 충돌구를 택한 것이다.
그 결과 분석대상 충돌구 59개 가운데 '폭풍의 바다'(Ocean of Storms) 근처에 있는 지름 93㎞의 '코페르니쿠스 크레이터'(Copernicus crater) 등 8개가 약 8억년 전 동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시기는 과거 아폴로 임무 때 코페르니쿠스 크레이터 근처에서 채집해온 유리질 입자 표본을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해 밝혀냈다.
연구진은 지구에도 엄청난 양의 소행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때 만들어진 충돌구는 풍화·침식과 지각변동 등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연구진은 이 시기에 달과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들의 총 질량이 6천500만년 전 멕시코 인근에 충돌해 칙술루브 충돌구를 남긴 소행성보다 30~60배 정도 큰 40조~50조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칙술루브 충돌구 소행성은 지름이 10~15㎞로 추정되며 이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억년에 1번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