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에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중 분실했다. 분실한 비트코인 규모는 13일 시세 기준 약 21억원 상당이다.이날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2021년 11월께 범죄에 연루돼 임의 제출받은 비트코인 22개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최근 파악했다. 경찰이 분실한 비트코인은 시세로 환산하면 약 21억원에 달한다.이동식 전자장치(USB) 형태의 '콜드 월렛'(오프라인 상태 지갑)은 그대로였으나 내부에 저장된 비트코인만 사라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광주지방검찰청에서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320개가 사라진 사건을 계기로, 전국 수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자산 보관 실태 전수 점검 과정에서 드러났다.광주지검은 수사관들이 지난해 8월 업무 인수인계를 하며 피싱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압수물을 탈취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찰하고 있다.경기북부경찰청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광주지검 사건과의 연관성과 내부 직원 연루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PC방 컴퓨터에서 램을 훔쳐 팔아치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메모리 값이 오르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PC방에서 램을 훔쳐 내다 판 혐의(절도)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원시 영통구의 한 PC방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시가 1500만원 상당의 램 50개를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훔친 램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저가에 팔아 현금화한 뒤 생활비로 썼다.PC방에 자주 다니는 A씨는 손님이 적은 새벽 시간대 업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 컴퓨터 본체를 열어 안에 든 램 2개 중 1개를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피해 업주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고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경찰은 PC용 램 등 관련 장치의 가격이 폭등하자 이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위주로 생산 라인이 재편되며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해졌고, PC용 램 등 관련 장치 가격이 올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이른바 '재판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13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791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도록 힘써주겠다고 속여 이 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다만 혐의액 8000여만원 중 일부는 "재판 청탁 명목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총 7910만원 수수 혐의만 유죄로 봤다.이 전 대표 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과 무관한 '별건 수사'를 했다며 공소 기각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특검법에 명시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지된 것으로, '관련 사건'에 해당해 수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짚었다.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통령, 영부인, 공수처장, 판사 등과의 친분을 과시해 재판과 수사 청탁 명목으로 계속 금품을 받아 죄질이 불량하다"며 "취득한 돈 상당 부분을 청탁과 무관한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등 개인적으로 소비해 비난 가능성이 큼에도 납득 불가능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작년 8월 구속기소된 이 전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두 차례 보석을 청구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