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정부는 이달 초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설치 급식소에 대한 위생 점검에 나서면서 현재 제주지역 어린이집에서도 대대적인 위생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제주도 보육행정 당국의 전수조사에 대해 벌써 보여주기식 점검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일부 어린이집에서 실제 제공했던 급식과는 다른 내용의 급식 관련 서류를 한꺼번에 준비하거나, 부랴부랴 실제 그동안 아이에게 제공했던 음식 재료를 숨기고, 불량한 위생 상태를 덮기 위해 대대적인 급식실 청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에서 제공하고 있는 부실 급식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식판에 두어 수저 분량의 쌀밥과 작은 두부 1조각만 들어있는 국, 생선 살과 깍두기 조금이 전부였다.
노조는 특히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의 경우 점검이 나오는 날을 제외한 1년 내내 아무런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먹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급식과 관련한 어린이집 시설 운영을 감시하고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부실·불량급식 문제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제주지역 어린이집 500여 개소에 4천여 명에 달하는 보육교사 노동자로부터 직접 신고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노조는 "그동안 도 보건당국에 부실·불량 급식과 관련한 대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보건당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현장 노동자로부터 직접 부실·불량 급식 사례를 신고받아 재차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은 통계 발표 후 처음으로 폐암을 누르고 남성 암 발생 1위를 차지했다.20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 환자는 2023년 28만8613명으로 전년보다 7296명(2.5%) 늘었다. 1999년(10만1854명)과 비교하면 2.8배 증가했다. 2023년 65세 이상 암 환자는 14만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인구 구조 변화는 암 발생 지형을 바꿨다. 고령화로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23년 2만2640명으로 폐암(2만1846명)을 제치고 남성 암 발생 1위에 올랐다. 1999년 1454명에 불과하던 전립선암 환자는 24년 만에 15.6배 폭증했다.기대수명(83.7세)이 늘면서 평생 암을 경험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 남성의 암 발병률은 2022년 37.7%에서 2023년 44.6%로 높아졌다. 여성도 34.8%에서 38.2%로 상승했다.암환자 생존율은 암 발견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암이 원래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1기) 단계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2.7%로 높았다. 암세포가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퍼진 ‘원격전이’(4기) 상태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27.8%로 크게 낮아졌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암을 치료받고 있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암 유병자는 273만2906명으로 국민 19명당 1명(인구의 5.3%)이었다.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내 암 유병자가 273만 명에 이르고 고령자의 암 발병률이 높아져 암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이민형 기자
강선우 무소속 의원(사진)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9일 ‘공천 헌금’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의혹이 불거진 지 22일 만이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9시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강 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해 “삶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남씨, 김 시의원의 진술과 강 의원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와 김 시의원은 2022년 4월 중순 서울의 한 카페에서 강 의원을 포함해 세 사람이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 자리에서 강 의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했고, 남씨는 강 의원 지시로 차에 쇼핑백을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 다르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어떤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그해 4월 20일 남씨의 보고를 받기 전까지 1억원 수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김다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1심 법원 판단이 나온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21일 오후 2시께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위증 등 혐의 사건의 선고를 진행한다. 재판부 허가에 따라 이날 재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과 같이 생중계된다.내란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정부 이인자인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잘못된 권한 행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가담·방조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한 전 총리는 계엄에 찬성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검팀은 그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에서 비상계엄의 불법성은 사실상 인정됐으나 내란 혐의가 직접 적용된 사건에 사법부 차원의 결론이 내려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19일 선고가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