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이 채널A 검언유착 논란과 관련해 이 전 기자의 녹취록이 KBS와 MBC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나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성명서를 내고 "검언 유착이든, 권언 유착이든 특검과 국정조사가 답이다"라며 "KBS MBC 피의사실 유출의혹 진상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KBS와 MBC가 지난 18일 구속된 채널A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과 관련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보도했다"며 "이로 인해 언론계는 물론이고 공영방송 내부도 들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 직원들도 98명 연대 서명으로 성명을 내고 ‘검언유착 오보 대참사’라고 규정하면서 양승동 사장이 책임지라고 성토했다"며 "앞서 KBS 공영노조 역시 녹취에 대한 정체를 밝히고 전문을 입수했는지, 직접 취재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확인 없이 받아쓴 것이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과 관련한 정보는 사건 당사자나 수사팀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며 "피의자도 모르는 내용까지 보도됐다고 하는데 누구에게 받은 건가, 청와대인가 검찰인가"라고 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서에 있는 표현이 거의 그대로 보도된 점도 수상하다"며 "이 전 기자측 변호인은 '주요 피의사실 부분과 관련 증거가 유출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기자와 검사장의 공모의혹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밝혀내야 한다"며 "검언유착인지, 권언유착인지 다 조사하자.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