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커터기 체인톱 등 판매 1위 유라통상…수요 증가에 공장 증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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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자를 때 쓰는 도로커터기, 벌목·한옥시공때 쓰는 체인톱
세계 1등 제품 독점판매…도로커터기 직접 제조해 70%시장 장악
코로나에도 성장세 지속…충북 진천 공장 신설해 '생산·물류 2배'
세계 1등 제품 독점판매…도로커터기 직접 제조해 70%시장 장악
코로나에도 성장세 지속…충북 진천 공장 신설해 '생산·물류 2배'
‘도로커터기, 체인톱, 핸드커터기, 장작 제조기…’
유라통상이 국내 공급하는 건설 농업 입업 등에 쓰이는 산업용 기계로 대부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거나 1위를 다투는 제품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제품군은 미국·독일·핀란드·중국산(産)간 경쟁 시장이다. 산업 필수품이지만 작은 내수시장 탓에 아직 이들과 견줄만한 국내 제조 기업이 나오지 못했다. 이 분야의 세계 1등 제품들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유라통상은 단순 수입·판매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높은 기술력으로 유지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유라통상은 1926년 세계 최초로 엔진톱을 발명한 세계 최대 체인톱업체인 독일 스틸사의 독점 총판권도 갖고 있다. 벌목하거나 한옥을 시공할 때 쓰이는 이 회사의 체인톱, 인테리어 공사시 콘크리트벽을 자를 때 쓰이는 핸드커터기는 국내 시장 압도적 1위다. 핸드커터기의 경우 성수기에는 주문부터 수령까지 3~4개월 가량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유라통상은 핀란드 하키필케 회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통나무를 장작으로 자동으로 쪼개주는 ‘장작 제조기’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단 한 명의 근로자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고, 기존 유압 도끼를 사용할때보다 생산성이 5배 가량 높아진다. 연간 3500~4000t의 장작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라통상은 서비스와 영업 직원 모두 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어 유지보수에 즉각 투입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유지보수사업 매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와 관련해 모든 제품을 해외 제조 본사로 보내지 않고 국내에서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창수 사장은 “건설, 농업, 임업 등 각종 산업에 들어가는 필수용품을 팔기 때문에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9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북미 산업용 기계시장과 비교해볼때 한국은 아직 30~40년 밖에 안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0년이상 장수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세계 1등 제품만을 국내에 공급해 한국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유라통상이 국내 공급하는 건설 농업 입업 등에 쓰이는 산업용 기계로 대부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거나 1위를 다투는 제품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제품군은 미국·독일·핀란드·중국산(産)간 경쟁 시장이다. 산업 필수품이지만 작은 내수시장 탓에 아직 이들과 견줄만한 국내 제조 기업이 나오지 못했다. 이 분야의 세계 1등 제품들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유라통상은 단순 수입·판매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높은 기술력으로 유지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직접 제조’도로커터기, 점유율 70~80%
유라통상은 세계 최대 소형 가솔린엔진 제조업체 미국 브릭스 앤 스트래톤의 국내 독점 총판 권한을 갖고 있다. 이 회사로부터 엔진을 들여와 서울 구로동 본사 공장에서 ‘도로커터기’를 제조·생산하고 있다. 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개·보수작업을 할때 쓰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이 제품은 분당 3600회 회전하는 엔진에 의해 합금처리된 날이 고속 회전하며 도로 아스팔트를 반듯하게 잘라낸다. 자르는 과정에 발생하는 분진도 자동으로 여과시켜준다. 올해 강화된 정부의 소음·진동규제를 통과한 업계 유일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라통상은 브릭스앤스트래톤의 뱅가드 단기통·쌍기통 엔진도 판매하는 데, 이는 잔디깎기, 푸드트럭 차량 등에 쓰이는 발전기, 소방용 특장차, 과수원 방제기 등에 장착돼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유라통상은 1926년 세계 최초로 엔진톱을 발명한 세계 최대 체인톱업체인 독일 스틸사의 독점 총판권도 갖고 있다. 벌목하거나 한옥을 시공할 때 쓰이는 이 회사의 체인톱, 인테리어 공사시 콘크리트벽을 자를 때 쓰이는 핸드커터기는 국내 시장 압도적 1위다. 핸드커터기의 경우 성수기에는 주문부터 수령까지 3~4개월 가량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유라통상은 핀란드 하키필케 회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통나무를 장작으로 자동으로 쪼개주는 ‘장작 제조기’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단 한 명의 근로자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고, 기존 유압 도끼를 사용할때보다 생산성이 5배 가량 높아진다. 연간 3500~4000t의 장작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장 증설완료되면 물류·생산 2배로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인 유라통상의 올 상반기 매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줄지않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오히려 시장 수요가 늘자, 충북 진천에 공장도 신설하기로 했다. 연말 준공이 완료되면 물류처리와 제품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주택 개·보수 증가와 귀농·귀촌세대의 전원주택 생활이 늘면서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유라통상은 서비스와 영업 직원 모두 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어 유지보수에 즉각 투입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유지보수사업 매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와 관련해 모든 제품을 해외 제조 본사로 보내지 않고 국내에서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이 회사는 이창수 유라통상 사장의 부친인 이종관 회장이 1985년 창업했다. 유라통상의 '유라'는 '넉넉한 비단(裕羅)'이라는 의미로 '부'를 상징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당초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었던 이 사장은 IT전문가로 경력을 쌓으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 8년째 근무해오다 2013년 이 회장의 요청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2016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회사 업무를 디지털화해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현재 이 회사는 회계 물류 결제 등 모든 업무가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다. 비상시 재택근무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임에도 중견기업 수준의 신용도(나이스신용평가 기준 ‘AAA’)를 갖췄고, 강소기업, 기술평가 우수 기업 등으로도 선정됐다. 유라통상은 특히 산림과학고, 강원대 등에 매년 실무교육을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직업교육선도기업으로도 선정된 상태다.이창수 사장은 “건설, 농업, 임업 등 각종 산업에 들어가는 필수용품을 팔기 때문에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9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북미 산업용 기계시장과 비교해볼때 한국은 아직 30~40년 밖에 안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0년이상 장수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세계 1등 제품만을 국내에 공급해 한국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