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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동물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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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 롭 월러스 지음, 구정은·이지선 옮김.
    진화생물학자이자 계통지리학자인 저자는 코로나 19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기원을 초국적 거대 농축산업과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찾는다.

    그에 따르면 숲을 베고 늪을 메우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함으로써 잠들어 있던 병원균의 유전적 재조합이 일어나 거대 농축산기업의 공장식 생산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가축을 순식간에 감염시키고 농장의 노동자를 감염시키며, 농축산기업이 만든 판로를 따라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조류독감과 H1N1 돼지독감, E형 간염, 니파 바이러스, Q 열병 등을 조사한 저자는 당시 일화들과 함께 바이러스의 유전적 재조합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지를 과학적이며 때론 비유적인 표현으로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과학자 사회와 연구 단체가 정부와 농축산 기업으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으며 제대로 된 연구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 바이러스의 이름을 기원한 장소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이러스 발생과 통제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분자구조나 전염병의 특징은 그 기원과 긴밀히 결합해 있어 이를 알아야 복잡한 바이러스의 생태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야생 동물과 가축, 농작물, 인간의 건강을 생태계 맥락에서 통합해 연구하는 '원헬스'에서 더 나아가 사회경제학적 맥락을 고려하는 접근, 소유권과 생산, 건강을 위협하는 지형 변화 뒤에 숨은 구조적, 문화적 토대를 결합하는 '구조적 원헬스'를 바이러스 창궐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제시한다.

    너머북스. 400쪽. 2만4천원.
    [신간]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동물 기계
    ▲ 동물 기계 = 루스 해리슨 지음, 강정미 옮김.
    영국의 동물복지 활동가 루스 해리슨(1920~2000)이 1964년에 출간해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동물복지 분야의 고전이다.

    당시 새롭게 부상한 공장식 육계 시설, 도계장, 배터리 케이지, 육우 축사 등 밀집식 사육시설에서 고기를 만드는 기계로 전락한 농장 동물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히 전달한다.

    또 농부, 축산업자, 정부 관계자, 과학자 등 축산업에 관계된 이들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감 있게 소개하면서도 여기에 반박하는 자신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들을 담았다.

    저자는 나아가 이 같은 사육방식이 인간에게 끼치는 해악을 환경, 식품의 품질, 건강 등 다양한 관점에서 파헤쳤다.

    이 책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영국 정부는 프랜시스 브람벨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농장 동물의 복지를 점검했고 그 결과를 '브람벨 리포트'로 엮어냈다.

    해리슨의 책과 '브람벨 리포트'의 제안은 이후 굶주림, 불편함, 고통·부상·질병, 두려움·정신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와 일반적인 행동을 할 자유 등 '동물의 5대 자유'로 성문화됐다.

    에이도스. 388쪽. 2만원.
    [신간]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동물 기계
    ▲ 우리 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 제프리 마송 지음, 서종민 옮김.
    동물과 더불어 살면서 느꼈던 그들과의 교감,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했던 일화들을 이야기한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했고 산스크리트어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동물권리 운동가이자 비건 채식주의자로서 동물의 감정 세계,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책을 다수 출간해 왔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이다.

    저자는 동물도 감정이나 생각을 가진다고 믿는다.

    코끼리는 인간보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더 잘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가 인간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눈치 빠르게 행동하는 것도 감정을 읽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개들이 자신의 마지막이 임박했음을, 죽음이 무엇인지를, 나아가 죽음에 관해서 생각하고 느낀다고 보는 저자는 개들이 삶을 마무리하는 순간 반려인이 함께 해주기를 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면 당연히 견디기 어려운 슬픔이 두따르지만 이를 표현하고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함께했던 반려동물을 기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지속적인 선행'을 베푸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오래도록 헌신하기를 권한다.

    유노북스. 324쪽. 1만5천원.
    [신간]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동물 기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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