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매 36.3% 감소…"예년 수준 수요회복에 상당시간 걸릴 것"
환율 효과에 국내판매 호조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축소됐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5천90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2.3%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7%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13억원을 117.6% 상회했다.

해외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우호적인 환율 환경, GV80 등 신차 국내판매 호조 등이 힘이 됐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5천900억원…코로나에 반토막(종합2보)
국내외 도매판매가 70만3천976대로 36.3%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1조8천590억원으로 18.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3천773억원으로 62.2% 감소했다.

상반기로는 판매 160만7천347대, 매출액 47조1천784억원, 영업이익 1조4천541억원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는 -24.4%,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29.5%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5천900억원…코로나에 반토막(종합2보)
현대차는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으로 위기 경영을 지속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