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깜짝 실적'…이익 200% 늘어 2조 육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업이익률 5분기 만에 최고
비대면 특수에 서버D램값 상승
"하반기 불확실성 있지만
중장기 메모리 수요 증가"
비대면 특수에 서버D램값 상승
"하반기 불확실성 있지만
중장기 메모리 수요 증가"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2분기에 전년 동기의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제품을 서버 D램과 데이터저장장치(SSD)로 전환한 상황에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8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94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205.3% 급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7398억원을 12%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 서버용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기술력 향상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 등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D램 사업에선 서버용 제품, 낸드플래시에선 SSD 비중을 높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업체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해졌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커졌고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각각 15%, 8% 상승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다섯 분기 만의 최고치인 23%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10%)와 올 1분기(11%)의 두 배 수준이다. 제품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 비율)이 개선된 것도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력 제품인 10나노미터(㎚, 1㎚=10억분의 1m) 2세대(1Y) D램과 96단 3D 낸드플래시의 수율이 향상된 게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이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도 “서버, 5G 스마트폰, 게임 콘솔 등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서버용 수요가 굳건하고, 5G 스마트폰과 ‘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 게임 출시로 반도체 주문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D램 수요는 올해 대비 20%대, 낸드플래시는 30%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3분기 가격 하락’ 관측에 대해서도 “단기적일 것”이란 게 SK하이닉스의 분석이다. 2016~2019년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상승·하락 사이클을 경험하면서 업체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췄고, 중장기적인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은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단기 저점을 기록할 것 같다”며 “가격이 하락해도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8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94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205.3% 급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7398억원을 12%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 서버용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기술력 향상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 등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D램 사업에선 서버용 제품, 낸드플래시에선 SSD 비중을 높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업체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해졌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커졌고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각각 15%, 8% 상승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다섯 분기 만의 최고치인 23%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10%)와 올 1분기(11%)의 두 배 수준이다. 제품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 비율)이 개선된 것도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력 제품인 10나노미터(㎚, 1㎚=10억분의 1m) 2세대(1Y) D램과 96단 3D 낸드플래시의 수율이 향상된 게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이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도 “서버, 5G 스마트폰, 게임 콘솔 등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서버용 수요가 굳건하고, 5G 스마트폰과 ‘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 게임 출시로 반도체 주문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D램 수요는 올해 대비 20%대, 낸드플래시는 30%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3분기 가격 하락’ 관측에 대해서도 “단기적일 것”이란 게 SK하이닉스의 분석이다. 2016~2019년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상승·하락 사이클을 경험하면서 업체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췄고, 중장기적인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은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단기 저점을 기록할 것 같다”며 “가격이 하락해도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