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행정수도 이전 선언, 악마 같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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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실파 덮으려는 의도 뻔해"
"이슈 돌려막기로 정치 위기 벗어나려 해"
"대통령, 간 보지 말고 당당히 입장 밝히라"
"이슈 돌려막기로 정치 위기 벗어나려 해"
"대통령, 간 보지 말고 당당히 입장 밝히라"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3일 "흔히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진짜 악마는 '타이밍'에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 물론 필요하다. 지난 대선 때도 저를 포함한 여러 후보들이 공약했다"면서도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며 "국가 행정체계의 효율성과 지방 균형 발전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물타기 하는 데 쓰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제는 목적이 딴 곳에 있고 능력도 없는 정권은 결국 귀중한 의제와 기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든다는 데 있다"며 "부동산 정책도 스물 두 번이나 내리 헛스윙한 문재인 정부가, 장기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낼 거라고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은 의제나 이슈 돌려막기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고 집행해 낼 능력이 없는 '역대급 무능정권'이라는 사실은 이제 세 살배기 아이들도 다 알고 있다"며 "지금처럼 계속 꼼수와 물타기로 실정과 무능을 감추려 한다면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아파트가 먼저인 세상'을 만든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서 간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헌법재판소의 판결대로라면 헌법개정사항이며, 그 이전에 광범하게 국민 여론을 물어야 하는 사안인데, 왜 청와대 명령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수하들에게만 시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선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16년 만에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 물론 필요하다. 지난 대선 때도 저를 포함한 여러 후보들이 공약했다"면서도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며 "국가 행정체계의 효율성과 지방 균형 발전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물타기 하는 데 쓰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제는 목적이 딴 곳에 있고 능력도 없는 정권은 결국 귀중한 의제와 기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든다는 데 있다"며 "부동산 정책도 스물 두 번이나 내리 헛스윙한 문재인 정부가, 장기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낼 거라고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은 의제나 이슈 돌려막기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고 집행해 낼 능력이 없는 '역대급 무능정권'이라는 사실은 이제 세 살배기 아이들도 다 알고 있다"며 "지금처럼 계속 꼼수와 물타기로 실정과 무능을 감추려 한다면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아파트가 먼저인 세상'을 만든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서 간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헌법재판소의 판결대로라면 헌법개정사항이며, 그 이전에 광범하게 국민 여론을 물어야 하는 사안인데, 왜 청와대 명령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수하들에게만 시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선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16년 만에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