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공약 연설 중 낙태 언급에 '분노'
주변 관계자들 "이혼 할지도…"
22일(현지시간)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도 알다시피 카니예 웨스트는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나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상태라면 이 병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복잡한지 이해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말한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고백의 이유로 남편의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웨스트는 똑똑하지만 복잡하기도 한 사람"이라며 "그가 2007년 어머니를 잃는 고통을 겪었으며, 아티스트이자 흑인으로서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울증이 심해지면서 압박감, 고립감과 싸워야 했다"면서 "카녜이와 가까운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알고 있으며, 그가 가끔은 의도와 다르게 말한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고 남편을 두둔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앞서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한 행사에 참석해 공약을 발표했다. "나도 딸을 가졌을 때 낙태를 고민했었다"면서 "낙태는 합법적이어야 하지만, 이를 막으려면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출산하는 모든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웨스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카다시안과 이혼을 생각 중이라는 글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킴 카다시안은 남편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 자체도 반대했었고, 사사로운 가정사를 털어놓자 이혼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변 관계자들은 전했다.
카니예 웨스트와 카다시안은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카니예 웨스트의 대선 도전 프로젝트와 함께 부부 사이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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