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구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8월15일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시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야구 시즌 개막일에 시구를 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단 한번도 개막전 시구를 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4개월 가까이 지연된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의 개막 경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시구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양키스 출신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캐치볼 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리베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파나마 출신의 리베라는 199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했으며 2013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652세이브의 기록을 세웠다. 선수 생활 중 5차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으며 1999년에는 WS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