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인 당명 개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새로운 당명에는 '대한민국'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당명에 '대한민국'이 들어가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당명은 민주당이 괜찮은 당명인데 저쪽이 가져가 버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통합당의 새로운 당명에 '민주'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통합당 정강·정책에 '민주화 운동 정신'이 들어가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또 통합당의 전신 격인 정당들에도 '민주' 용어가 들어간 적이 있었던 만큼 '민주'가 들어가는 당명도 낯설지 않다는 의견도 당내에 존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명 개정 작업은 김수민 당 홍보본부장이 맡고 있다. 최종 결정은 김종인 위원장이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명에 '대한민국'이 들어갈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통합당 비대위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이 새 당명과 관련해 (알려진 바와 달리) '민주'라는 단어에 꽂혀있지는 않다"며 "현재 김종인 위원장은 '대한민국'이라는 단어에 꽂혀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비대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도 있지만 '한국'이란 단어도 많이 논의되고 있다"며 "'한국'이라는 단어 앞에 다른 단어가 붙는 포맷(형식)으로 '함께한국당'도 새 당명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다음달 새 당사에 입주 전에 새 당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통합당은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당사를 사용해왔으나 2018년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재정난으로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다. 다음달 여의도 한 빌딩으로 이전해 새 당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