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압박에 지검장 잇따라 사의…윤석열 '고립무원'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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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삼현·이정회 지검장, 사의 의사
공석 검사장 자리 10곳으로 늘어
공석 검사장 자리 10곳으로 늘어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볍연수원 동기인 송삼현(58·연수원 23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54·23기) 인천지검장이 나란히 사의를 밝혔다. 이로써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10곳으로 늘었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최근 조남관 검찰국장(55·24기)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 7월 인천지검장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이다.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 이 지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7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지검 공안부장과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송 지검장은 수원지검 특수부장 출신으로 '특수통'으로 불렸다. 송 지검장 사퇴로 남부지검이 맡고 있는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에서는 송 지검장이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하면서 청와대와 여권 상대 수사를 밀고 나가면서 현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최근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의 선배·동기인 22∼23기 검사장 여러 명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문무일 전 총장의 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인 윤 총장이 파격적으로 임명되자 관례를 깨고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검찰에 잔류했었다.
그러나 두 지검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10곳으로 늘었다. 최근까지 서울동부지검장, 부산고검과 대구고검, 광주고검, 대전고검의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었다. 지난 21일 김영대 서울고검장(57·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공석이 8석으로 늘어났다가 또 2곳이 추가됐다.
반면 검찰 내 대표적 친정부 인사인 이성윤(58)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또는 고검장 승진이 확실시된다. 일각에서는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지검장에게 윤 총장 견제 임무를 계속 맡기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다시 고검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써 윤 총장은 더욱 고립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최근 조남관 검찰국장(55·24기)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 7월 인천지검장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이다.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 이 지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7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지검 공안부장과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송 지검장은 수원지검 특수부장 출신으로 '특수통'으로 불렸다. 송 지검장 사퇴로 남부지검이 맡고 있는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에서는 송 지검장이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하면서 청와대와 여권 상대 수사를 밀고 나가면서 현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최근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의 선배·동기인 22∼23기 검사장 여러 명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문무일 전 총장의 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인 윤 총장이 파격적으로 임명되자 관례를 깨고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검찰에 잔류했었다.
그러나 두 지검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10곳으로 늘었다. 최근까지 서울동부지검장, 부산고검과 대구고검, 광주고검, 대전고검의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었다. 지난 21일 김영대 서울고검장(57·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공석이 8석으로 늘어났다가 또 2곳이 추가됐다.
반면 검찰 내 대표적 친정부 인사인 이성윤(58)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또는 고검장 승진이 확실시된다. 일각에서는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지검장에게 윤 총장 견제 임무를 계속 맡기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다시 고검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써 윤 총장은 더욱 고립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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