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애초 개최 예정 기간에 세계 각국 정상 105명의 방일을 상정해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올해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7월 23일 개막식을 여는 것으로 전체 일정이 1년 미뤄졌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회조직위원회는 연기 결정 전까지 올해 대회 기간에 국왕, 대통령, 총리 등 각국 정상급 105명이 방일할 것으로 보고 숙박시설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초청 대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2024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중국의 경우 애초 올 4월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초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 주석의 국빈 방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산케이 기사에는 한국 관련한 언급은 별도로 없다.

이 신문은 대회 조직위가 지금도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각국 정상급 105명의 초청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회의 개·폐막식 간소화 등이 검토되는 상황이어서 내년 대회가 열리더라도 실제로 방일하는 정상급 인사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내년에 올림픽을 개최하더라도 대회 간소화 등으로 초청 대상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국 정상 중 일부는 감염 등을 우려해 방일을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