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류현진이 속한 구단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0시즌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를 홈구장으로 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2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은 샬렌필드를 2020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결정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와 통화를 한 뒤 토론토 구단의 샬렌필드 사용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토론토를 여기서 뛰게 한다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마련돼있다. 안전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버펄로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이곳은 토론토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토론토 구단이 뉴욕 서부의 좋은 시설을 사용하면서 그들의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초 맨프레드 커미셔너에 샬렌필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토론토의 홈구장인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 더불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것을 불허했다.

토론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를 함께 쓰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피츠버그는 성명을 통해 환영 의사를 드러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PNC파크가 위치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가 토론토의 PNC파크 사용을 거부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 공동 사용도 협의해 왔다. 그러나 25일 개막전을 치른 토론토 구단은 볼티모어주의 결정을 기다리는 대신 샬렌필드를 이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샬렌필드는) 좋은 마이너리그 시설이지만, 가능한 메이저리그 시설에 가깝게 보완하려 한다. 라커룸과 트레이닝룸 등의 면적을 넓히는 등의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