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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이크 못 던지던 투수 '입스' 딛고 MLB서 8년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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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그 전전하다가 7년 만의 복귀전서 스트라이크 '팡팡'
    스트라이크 못 던지던 투수 '입스' 딛고 MLB서 8년 만에 승리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인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가 감동 스토리로 막을 열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우완 구원 투수 대니얼 바드(35)는 26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다.

    빅리그에서 무려 8년 만에 따낸 값진 승리였다.

    제구 문제로 빅리그에서 뛸 자리를 잃었던 투수가 2천979일 만에 승리를 거두자 미국 언론은 바드의 영화 같은 인생을 집중해 조명했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2009년 프로에 데뷔한 바드는 빅리그 통산 11승 19패를 거뒀다.

    빠른 볼을 던지는 유망주였지만,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심각한 컨트롤 문제를 겪었다.

    2012년 5월 30일 마지막 승리를 거뒀고, 2013년 4월 28일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인터넷 포털 야후 스포츠는 바드가 마지막 등판에서 공 9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단 1개만 꽂았다고 소개했다.

    포수 미트보다 포수 뒤 그물망인 백스톱으로 공이 향하는 경우가 잦았다.

    바드는 덴버포스트 인터뷰에서 "입스였다"고 회고했다.

    스트라이크 못 던지던 투수 '입스' 딛고 MLB서 8년 만에 승리
    입스(yips)는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는 각종 불안 증세를 뜻하는 골프 용어다.

    드라이브 입스, 스윙 입스, 퍼트 입스 등이 있다.

    바드의 경우로 치환하면 스트라이크 입스였다.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증상을 메이저리그에선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으로 부른다.

    제구에 문제가 드러난 투수를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2014년 텍사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팀, 그것도 싱글 A에서 뛰면서도 제구 문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3⅔이닝 동안 볼넷을 무려 22개나 내줬다.

    2017년 마이너리거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바드는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채용돼 멘털 코치이자 멘토로 활동했다.

    쓰라린 실패를 경험 삼아 선수들에게 호흡 기술, 명상법, 몸과 마음을 결합하는 방법 등을 지도했다.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바드는 스스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

    바드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많은 것을 아주 우연히 터득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못 던지던 투수 '입스' 딛고 MLB서 8년 만에 승리
    2019년 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빅리그에 도전하기로 하고 바드는 다시 몸을 만들고, 올해 1월엔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동계 훈련을 하러 모인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시속 150㎞를 넘기는 빠른 볼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2월엔 빅리그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모집)에 참가했고,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초미니 시즌에서 불펜의 중요성을 인지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바드를 개막전 30인 로스터에 포함했고, 바드는 7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갈고 닦은 내공을 맘껏 뽐냈다.

    스트라이크라면 이를 갈던 그는 이날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공 25개 중 20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특히 속구 중 4개는 시속 158㎞ 이상을 찍었다.

    블랙 감독은 바드의 호투와 부활이 올 시즌 대단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고, 팀 동료 트레버 스토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바드의 복귀를 크게 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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