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행동요령 숙지…"외부활동 자제해야"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5개 관계부처,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진영 장관은 부산과 강원 등 지난 23일부터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27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지하차도·하천 진입로·산사태 및 침수 우려지역과 위험지역 사전 점검을 지시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급경사지 붕괴·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진 만큼 사전 예찰·대피를 강화하고, 이재민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에 적정 인원을 배치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23~24일 내린 비로 부산 동구 지하차도 침수 사망자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일시 대피자를 포함해 2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등 사유시설 349곳과 농경지 230ha, 도로 54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진 장관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명심하고 좀 더 세심하고 촘촘하게 대비해 안전관리를 강화해 달라"면서 "국민여러분도 집중호우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은 제주도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 28일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어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27일 아침 6시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낮에는 남부지방, 오후에는 그 밖에 전국으로 확대돼 28일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충북과 남부지방은 50mm에서 많게는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충남가 강원, 제주도는 30~80mm의 비가 예상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