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한 1학기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대부분 대학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학기 전체 과목을 A~D 4개 군(群)으로 분류해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하기로 했다.

A군 과목은 전 기간 대면 수업, B군은 대면 5주 이상·비대면 10주 미만으로 운영한다. C군 과목은 대면 5주 미만·비대면 10주 이상, D군은 전 기간 비대면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이때 교양 이론 수업은 D군에 포함해 전면 비대면으로 하고, 전공 수업과 실험·실습 등이 포함된 교양 수업은 과목 특성에 따라 A~C군으로 구별해 혼합 수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연세대는 대면·비대면·혼합 수업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강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수강생이 50명을 초과하는 강의는 전체 비대면 수업으로 한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수강생 20명을 기준으로 두고 20명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수업으로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삼육대도 수업 인원 규모에 따라 △20명 내외(24명 이하) △25~50명 △51명 이상 등으로 구분해 20명 내외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25~50명 수업은 주마다 대면·온라인 수업을 혼합해 최소 6주 이상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51명 이상 강의는 모두 비대면 방식이다.

2학기 평가방식은 대부분 학교가 대면 평가를 권장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학기 온라인 시험을 통한 각종 부정행위 등의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경희대와 삼육대 등은 중간·기말 시험은 대면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이화여대도 대면 시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