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된다. 이마트는 자회사인 아폴로코리아가 그랜드오푸스홀딩에 G마켓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아폴로코리아와 알리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체결한 합작투자계약의 일부다. 출자 비율은 5대 5이고, 알리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이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하면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지마켓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그룹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이와 별도로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책정한 합작법인 기업가치는 약 6조원이다.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되나 두 플랫폼은 현행과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부진을 겪고 있는 지마켓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에 마감했다. 지수는 2449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24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 대비 감소했다.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49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37억원, 17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1096억원을 매수 우위를 보였다.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모습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표결은 오는 27일 이뤄질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 정족수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의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반면 대통령 탄핵소추는 재적 3분의 2(2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POSCO홀딩스(-1.92%), LG에너지솔루션(-1.57%), 셀트리온(-1.49%), 삼성전자(-1.47%), NAVER(-1.28%), KB금융(-1.16%), 신한지주(-1.01%), 현대모비스(-0.41%)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반면 HD현대중공업(9.56%)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조선주는 랠리를 이거가고 있다. 최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한화오션(4.86%), 삼성중공업(2.11%),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인도 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관련 세제 지원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개인투자자에 대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등 밸류업 인센티브(유인책) 마련에 다시 나서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들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계획이 무산됐다. “ISA 확대 등 밸류업 세제지원 재추진”2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유관기관은 앞으로도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ISA 세제지원 확대 등 입법 사항이 우선 논의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하는 등 밸류업 세제지원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올들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나섰다. 상장사로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금융사 시총 1위인 KB금융지주, HD한국조선해양,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가 자리했다. 씨티은행과 모건스탠리,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가 애널리스트도 참석했다. 정부는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세제를 추진했다. 주주환원을 적극 확대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주주환원을 크게 늘린 상장사로부터 개인이 받은 현금 배당소득 일부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ISA 납입·비과세 한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