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데이터센터' 짓는 광주…'인공지능 강국'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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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4116억원 투입해
첨단3지구 AI 산업융합단지에
국내 첫 GPU 기반 데이터센터
민간·공공데이터 모두 저장해도
용량 절반 남을만큼 성능 뛰어나
첨단3지구 AI 산업융합단지에
국내 첫 GPU 기반 데이터센터
민간·공공데이터 모두 저장해도
용량 절반 남을만큼 성능 뛰어나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산업의 핵심 기반 시설인 ‘AI 데이터센터’를 연내 착공하기로 했다.
세계 10위권의 성능을 갖추게 될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AI 산업 관련 기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ISP) 수립 등 데이터센터 구축 방향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8월까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9월 사업을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AI 컴퓨터는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의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성능과 저장용량이 훨씬 뛰어나다. 실측 성능은 88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 가능)에 달한다. 세계 18위의 성능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 누리온(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연산량이 25.7페타플롭스다. AI 컴퓨터가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2953㎡,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저장공간은 107페타바이트(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로 세계 10위권 규모다. 국내 민간·공공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도 저장 용량의 절반가량에 그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광주시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을 말한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인 식별이 어렵도록 가공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 공익적 기록 보존, 과학적 연구 등에 정보 소유자 사전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 수집이 원활해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표준협회와도 AI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AI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한국표준협회가 광주에 ‘AI데이터 상호운용성평가센터’를 구축하면 지역 AI 전문기업들이 개발한 AI 알고리즘과 서비스·제품의 표준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관련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한 솔트룩스도 지난 3월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트룩스 AI 빅데이터센터’를 광주에 짓기로 했다. 솔트룩스는 기계학습과 자연어처리 및 빅데이터 분석 등 창업 이래 20년 동안 AI 빅데이터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 온 기업으로 알려졌다. 솔트룩스는 자체 보유한 영상, 음성, 이미지, 텍스트 등 140억 개의 지식베이스를 기반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개발해 광주에 기증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주시는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데이터센터의 중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몰려드는 AI 기업의 업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충장로 등 도심 내에 20층 규모의 건물을 임차하거나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의 데이터 생산과 실증을 연계한 테스트베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마켓도 계획하고 있다.
주력산업과 연계해 AI 제품과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할 실증장비는 총 77종을 구축할 계획이다.
총 645억원을 들여 자동차 25종, 에너지 26종, 헬스케어 26종을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짓는다. 올해는 147억원을 들여 자동차 5종, 에너지 14종, 헬스케어 18종 등 37종의 장비를 새로 들인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AI 산업은 지역 간 경쟁이 아닌 전 세계가 경쟁하는 분야로, 선택과 리더십에 따라 어떤 도시든 세계적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AI의 핵심인 데이터를 활용해 대한민국이 AI 강국, 데이터강국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세계 10위권의 성능을 갖추게 될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AI 산업 관련 기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현존 최고 슈퍼컴의 3배
광주시는 2022년까지 첨단3지구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국내 첫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924억원을 투입한다. 2024년까지 4116억원을 투입하는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의 핵심 기반시설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ISP) 수립 등 데이터센터 구축 방향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8월까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9월 사업을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AI 컴퓨터는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의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성능과 저장용량이 훨씬 뛰어나다. 실측 성능은 88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 가능)에 달한다. 세계 18위의 성능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 누리온(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연산량이 25.7페타플롭스다. AI 컴퓨터가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2953㎡,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저장공간은 107페타바이트(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로 세계 10위권 규모다. 국내 민간·공공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도 저장 용량의 절반가량에 그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광주시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을 말한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인 식별이 어렵도록 가공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 공익적 기록 보존, 과학적 연구 등에 정보 소유자 사전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 수집이 원활해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확보 협약 잇따라
광주시는 빅데이터 확보 및 공유 상호협약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등 공공기관 및 LG전자, SKT, KT, LG유플러스 등 민간기업과 대량의 데이터 확보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한국표준협회와도 AI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AI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한국표준협회가 광주에 ‘AI데이터 상호운용성평가센터’를 구축하면 지역 AI 전문기업들이 개발한 AI 알고리즘과 서비스·제품의 표준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관련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한 솔트룩스도 지난 3월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트룩스 AI 빅데이터센터’를 광주에 짓기로 했다. 솔트룩스는 기계학습과 자연어처리 및 빅데이터 분석 등 창업 이래 20년 동안 AI 빅데이터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 온 기업으로 알려졌다. 솔트룩스는 자체 보유한 영상, 음성, 이미지, 텍스트 등 140억 개의 지식베이스를 기반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개발해 광주에 기증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주시는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데이터센터의 중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몰려드는 AI 기업의 업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충장로 등 도심 내에 20층 규모의 건물을 임차하거나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의 데이터 생산과 실증을 연계한 테스트베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마켓도 계획하고 있다.
주력산업과 연계해 AI 제품과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할 실증장비는 총 77종을 구축할 계획이다.
총 645억원을 들여 자동차 25종, 에너지 26종, 헬스케어 26종을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짓는다. 올해는 147억원을 들여 자동차 5종, 에너지 14종, 헬스케어 18종 등 37종의 장비를 새로 들인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AI 산업은 지역 간 경쟁이 아닌 전 세계가 경쟁하는 분야로, 선택과 리더십에 따라 어떤 도시든 세계적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AI의 핵심인 데이터를 활용해 대한민국이 AI 강국, 데이터강국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